2013년 5월 13일 월요일

Wandern in Köln

라인강을 따라 산책하시는 노부부 커플들


분위기는 좋으나 음식은 비싸고 별로인 식당들



날씨가 너무나 좋았던 날의 산책은 기분 전환에 그만이었다. 이런 날에 문 하나 없는 감옥 같은 연습실에서 다 뜯어진 벽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지... 지금은 다시 날이 어둡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서늘하다 못해 산한 기분까지 들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며 그때의 즐거웠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2012년 3월 31일 토요일

Arbeiten im Café


 이 사진을 미국에서 공부중인 친구에게 보여주니 부럽다고 한다. 그 친구가 사는 곳에는 사진 속 처럼 크지 않으면서 소파와 스탠드가 있고, 아늑한 카페가 별로 없다고 한다. 보통 스타벅스처럼 넓고 모던한 곳들이라고...
 여기는 St.Gaudy 카페.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 근처를 지나칠 때면 유혹을 못 이기가 들어가게 될 때가 많다. 물론 버릇 들지 않기 위한 원칙인 '카페는 무조건 돈 버는 일이 있을 때만 간다'를 지키는 한에서만 가지만, 5월 말까지 끝내야 하는 일 덕분에(?) 찔리지 않고 방앗간 마냥 드나들고 있는 요즘이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가격도 싸고,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라 악보 펼치고 작업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이런 좋은 조건에 나름 사람들 많이 드나드는 인기있는 곳 같지만, 의외로 이 작은 카페에 자리가 항상 있어서 눈치 안보고 오래 있기 좋기도 하다.

 카페에서 하는 작업의 장점은, 딴짓을 별로 안한다는 것. 남을 너무 의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이럴 때에는 남을 의식하기 때문에 무료하게 인터넷 창을 띄어놓고 새로고침을 계속 클릭하는 일을 안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꽤 많은 시간을 번다. 둘째는 그래도 카페인지라 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기 보다는 여유시간에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래서 카페에서 한참을 작업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놀고 왔다는 기분과 비슷하여 계속 방에서 밤 늦게까지 작업을 이어나가도 능률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나 자체가 워낙에 비효율적 인간인지라 그나마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랄까... 사실 이 모든게 결국 넘치는 된장질의 욕구를 합리화 하기 위한 변명이라는거.

Ich habe dieses Foto meinen Kumpel, der in USA studiert, gezeigt, er hat gesagt, dass er mich beneidet. Weil in seinem Ort es wenige Cafés wie das Café im Foto gibt,das nicht so groß sind und hat ein Sofa und eine Lampe und noch dazu ist gemütlich. Normalerweise sind sie groß und modern wie Starbucks.
Hier ist St.Gaudy Café. Immer wenn ich in der Nähe von hier vorbei gehe, kann ich kein Geduld haben, sondern drein gehe. Übrigens gehe ich unbedingt unter dem Prinzip "nur wenn ich ein Arbeit habe,mit dem ich etwas Geld verdienen kann, dann darf ich ins Café gehen". Aber trotzdem mithilfe einer Arbeit,den ich bis Ende im Mai beenden muss, ohne Gewissen zu haben gehe ich oft dorthin wie eine Mühle. Alle Leute sind sehr nett und die Kosten sind nicht so teuer,freies W-Lan, großen runden Tisch - er ist sehr praktisch für Musikarbeit -,und vor allem sieht hier sehr beliebt aus, aber glücklich gibt es immer einige freien Plätze,deswegen ist es gut, ohne Hemmungen lange zu bleiben.


Die Vorteile des Arbeiten im Café sind, erst, ich werde wenige andere Dinge machen. Man sagt, es ist nicht gut,sich um Auge der Anderen zu kümmern. Aber auf diesen Fall kümmere ich mich noch bisschen um Auge der Anderen,deshalb mache ich nicht so viel, dass ich im Internet ohne Sinn weiter bleibe.Da spart das mich viel Zeit. Die Zweite ist, hier ist doch ein Café, obwohl ich arbeite, aber mir ist eben so wie ich genieße etwas zumute. Deshalb nach der Arbeit im Café kann ich zu Hause weiter spätnachts ohne Leistungsrückgang arbeiten. Denn ich bin selbst von Natur ein unwirksamer Mensch,es ist eheste Weise,um die Leistungsfähigkeit zu steigern... Ehrlich sind diese alle Ausreden für einen Goldgräber.



2012년 1월 18일 수요일

MILCHKAFFEE in Alt-Köpenick


곡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마감이 없는 상태라면 더 더욱. 그런 나에게 한 가지 해결 방법이라면,카페에 가는 것이다. 평소에 산책을 좋아하기에,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다음에 꼭 한번 들러 보겠다고 다짐을 하곤 한다. 


카페에서 곡을 쓰면 좋은 거? 집에서 할 때 보다 더욱 집중 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 하는 걸까? 내 방에서 하듯이 쓸데 없는 가쉽 기사들을 읽는다던가, 페이스북을 들어간다던가, 그런 작곡을 하는데 있어서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하지 않는 것 만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벌게 된다. 그리고 적당한 소음과 가게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추스려주어서 좀 더 차분하게 작곡에 임하게 만들어 준달까... 뭐, 다 핑계다. 그냥 집에선 집중 안되고, 나가 놀고 싶고,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가는거다. 그래도 효율은 의외로 꽤 높은 듯.


이 날 방문한 카페는 Alt-Köpenick에 위치한 "MILCHKAFFEE".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았던 이 주변의 경관 사진을 보고 반하여 찾아오게 된 동네이다. 슈프레강을 따라서 주거 건물들이 늘어선 것을 보면,이 곳도 여느 나라,도시와 다를 바 없이 부촌이 형성 되어 있었다. 작은 동네지만 베를린 답지 않은 아기자기함도 있기도 하고,기분 좋게 걸어다니다 우연히 발견 하였을 때,다음 번에 언젠가 곡 쓰러 와야겠다고 다짐했었고,이 날 실천하였다. 

보통 카페를 작곡을 목적으로 방문하였을 경우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버릇이 있다. 하지만 이 카페의 이름이니 만큼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 Milchkaffe, 그것도 "Jumbo"로 주문해 보았다. 거품으로 가득찬 것도 아니면서 상당히 부드럽다. 밖에는 언제나 처럼,비가 내려서 스산한 거리였는데, 몸을 한 껏 녹여주고 좋았다. 따뜻했던 분위기 때문인지,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서 수첩에 메모하고,오선지에는 음표로 몇마디를 채울 수 있었다. 비록 결과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얻은 아이디어들을 통해 수정, 보완하면 괜찮을 것 같단 생각에 카페를 나오며 조각케이크를 포장해왔다. 결국,생각 외로많은 지출을 한 날이 되었지만,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아,가격... 그건 뭐, 내가 "Jumbo"를 안 먹었으면 보통의 카페와 큰 차이는 없었을테니.